홀로 짊어지는 두 배의 무게
최근 사회·경제적 변화로 이혼, 사별, 별거, 미혼모가 늘어나면서 한부모가정의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부모가정의 가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포함되며,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를 키우는 조손가정, 어린 나이에 출산하여 홀로 아이를 키우는 청소년 가정, 결혼 후 가정 폭력으로 인해 아이와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주 여성 가정까지 포함됩니다.
다양한 형태의 한부모가정 등장은 현재 우리 사회의 변화를 대변하는 중요한 가족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경제적 어려움과 양육 부담이 겹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부부가 분담하던 역할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다 보니, 생계와 돌봄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가장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쉽게 지쳐 생활의 안정마저 위협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리적 빈곤에 시달리는 한부모
202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부모 가정은 약 149만 가구에 달하며, 소득과 자산 수준은 양부모 가정의 55~60%에 불과합니다. 특히 2인 가구 기준 월 소득 250만 원 이하인 ‘저소득한부모가정’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습니다. 생계와 자녀 돌봄까지 모두 떠안아야 하기에 양질의 일자리나 구직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줄어 안정적인 소득을 마련하기조차 어려운 한부모가정은 경제적 여건뿐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물리적 빈곤을 겪는 등 해소되지 않는 극심한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치솟는 난방비에 더욱 움츠러드는 겨울
기록적인 더위를 견딘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많은 한부모가정은 이미 다가올 겨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한파는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난방비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경제적, 시간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한부모가정은 차가운 방에서 아이와 함께 추위를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은 동반 자녀의 건강과 성장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빈곤의 대물림 위험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연말이지만, 이들의 겨울은 하루하루가 고된 생존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로 한부모가정에 희망을 전해주세요.
(사)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는 1955년, 6·25 전쟁으로 발생한 한부모가정의 보호와 자립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그중 광주전남지회는 수도권에 비해 지자체 재정 자립도가 낮고, 주요 후원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원 기회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 지회 차원의 물품 후원은 연 1~2회에 그칠 정도로 한정적이며, 이로 인해 광주전남지회의 한부모가족들은 더욱 열악한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돌고는 올해 겨울, 경제적 어려움과 양육 부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광주전남지회의 저소득 한부모가정 50가구에 혹한기 난방비 걱정을 덜어주는 겨울 침구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따뜻한 이불로 추위와 어려움에 지친 한부모가정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세요.